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산꽃은 가득피어 본문
백일동안 찢기도록 예쁘게 피고
갔던 핏방울 배롱나무도
은어 떼를 몰고 가는 강물의
굴곡이 애쓰고 있는 수박 물드는
수직 오름도
.
그 물살의 힘으로 깁고 가는
상처들의 가을 반영 투영도
.
거친 물살 세기는 사람이
사람으로 스쳐 지나가는 갈바람처럼
.
콕콕 누르는 바늘 신경이
발바닥부터 따갑게 솟아올라 오는
속도의 조절이 안 되는 시간의 거슬림
.
한나절을 배회해도 답이 없는
무심한 해의 길이 건조기의
산꽃은 마른 꽃으로 한쪽 가슴에
한 가득 채워가고 있다
.
.
<산꽃은 가득피어> ㅡ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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