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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팝스 다이얼 / 은월김혜숙 . . 오후가 되면 우린 지쳤습니다 오후 2시는 세상이 다 녹아서 바람이 빠졌을 때 그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 도로는 막히고 차들이 몸살 해도 그때마다 그의 음성은 희망이 었습니다 . 라디오에서 싱싱한 팝이 매혹적인 그의 음성이 날마다ㅠ생명을 불어넣어 주며 삶을 열어 부유케 했습니다 . 그윽하고 매혹적인 음성 이국적인 음악 멋들어지게 만들어 주는 양식 같은- 환상의 판타지 열정 팝 마술사 우리는 그로 인해 삶을 배불리 받아먹었습니다 . 아, 이제 세상이 한순간 어두워지고 그가 떠나면서 엘비스도 비틀즈도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 당신이 두고 간 이 자리엔 멈추어버린 빗물만 엘피판에 익어서 끓고만 있습니다 . 당신의 열정과 멋들어진 추억만이 들려올 뿐입니다 (이부분에 김광한님 생전..
우렁우렁 피어오는 젊음이 햇살아래 타고있었다 말하자 여름이왔다고 뜨겁겠는가 겨울이라 시리고 차겁겠는가 그 몸에 열기는 식지도 않았는데 그누가 저들의 끓는 피를 껏단 말인가 숱하게 계절은 바뀌고 젊음은 죽고자 살았고 살고자 죽었다네 어찌 이땅의 희생을 욕되게 할것일까 그 수많은 희생을 딛고 무릇 지내온 세월 욕되고 욕됨으로 부끄러움 산적함이여 태양은 산의 등을 밀고 산은 태양을 받아 타버린 무의미 이 어찌 감당하리 역사는 쓰고도 또 쓰고 시또한 쓰고도 또 쓰는 일 무명이라 더 슬픈 [ 5.18 ] ㅡ은월 ㅡㅡㅡㅡㅡ 5.18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난 솔직히 내가 겪어본 경험이 아니었기에 뼈져리게 못 느끼지만 민주화의 피떡지는 아픔은 누굴위한 희생인지 그날 때문에 내가 누리는 지금 이 순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방울꽃 젖니 하나 둘 셋 하얀 이 사이로 까르르 웃음소리 총 총 총 계단 밟고 내려 올 아가의 걸음마 곧 손 발 오동 통통 물오르는 소리
그간의 많은 책들과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책이 도착하면 항상 제 달란트로 시낭송을 직접 녹음 제작해서 선물해드렸는데 제가 동영상 만드는 것이 독학이라 어려움이 커서 낭송 녹음이야 하면 되지만 사진으로만 영상 자료 찾아 만들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요즘은 꾀가나서 못하고 있는데 그중 오늘 뒤심을 강하게 닮고 싶다는 가르침을 주시는 나석중 선생님의 8번째 시집 [ 저녁이 슬그머니 ] 48페이지 안개꽃을 감상하다 내 사유 속으로 들어갑니다 ☆☆☆☆☆ 안개꽃 / 나석중 주인 없는 조연 없지만 조연없는 주연도 없지 잠깐 애매모호한 것들의 황당함을 드러내놓고 덮어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왜 짙게 바른 립스틱, 늙은 창부 같은 장미꽃의 들러리가 돼야 하는지 배경이 돼야 하는지 모르지만 잠깐의 안개보다도 빈틈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