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696)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지음을 지우고
별다른 시간 뜬금없는 별스런 고매함 별스런 고요 속에 내면의 아수라장 이치에 안맞는 낱말들 바쁘고 여유없으니 꼬이는 ㄱㄴㄹ ㅁ ㅂ ㅏㅑㅗㅛㅜㅠ 꺼 버리고 탁,덥고 . 고랑타는 구정물 가득한 냇물에 발이나 담그고 거머리에 온몸에 피를 선물하듯 갈수록 격하게 오무라드는 생각들 ..
그냥
2017. 10. 25. 22:25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수십 년의 가을이 오고 갔다 별반 다름없는 계절 수백 년 수억 년을 배회하다 온 망자처럼 써걱거리고 초점을 잃은 셔터 소리는 철커덕 철커덕 하더니 아날로그는 가고 디지털이 희롱한다 팔이 잘려나가 손마디만 독거미처럼 기어서 피를 빨아먹어 가는 것을 털어 가며 안간힘을 쓰고 목..
가을
2017. 10. 23. 23:01
초저녁
어둠이 들기 전엔 또렷이 진실의 경계가 보인다 하늘의 구름도 검게 그을리고 산과 도시의 표정도 진하게 날을 세워 선과 면이 명확하다 환한 대낮에 흡수된 첨탑도 능선의 소나무도 간혹 쉼 가운데 여유로울 때 문뜩 발견하는 스포일러에 빨아올리는 물기둥처럼 쭈욱 올려져 그 사람의 ..
그리고 감성
2017. 10. 22.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