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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밤사이
밤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늘강이 파도 줄을 치고 줄다림을 엮어놓고 시침을 뚝 떼고 있네 아하, 저쪽 팀과 이쪽 팀이 잠도 안자고 내기 경기 했나보네 이 마을은 비좀 더 내려주고 저 마을은 천둥만 처주고 깍꽁놀이만 하며 도망치다 날이 밝자 딱걸렸다는 듯 에헤라, 창공에 ..
그냥
2015. 7. 8. 11:03
골목길
골목길 은월 김혜숙 배달통 들고 휙 지나가는 세월만큼 그 험한 시간 보상도 못 받고 길바닥에 인생 내주고 넘어진 삶 어느 날이었던가 오토바이를 타고 씩씩한 사내처럼 내 집에 탕수육배달을 올때마다 항상 미소가 가득하고 또 동갑이라고 좋아라 했던 그녀 중국집 안주인으로 배달하..
그냥
2015. 6. 15. 23:41
일상
(이나무 시인과 함께) 어설픈 시나 한자 써놓고 젖깔로 배추를 비벼대는 손으로 고고한척하며 때를 기다리는 어줍잖은 일 .... . 나간 식구들의 일과는 그들의 몫 나이가 가져다 주는 여유지만 허용만 가득한 공간 . . 세탁기에서 부르는 소리 건조대에 나를 널고 쪽집게에 찝어 햇볕에 옷..
그냥
2015. 5. 1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