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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계절나기

은월 김혜숙 2016. 8. 3. 10:14

계절나기

 

 

                 은월 김혜숙

 

오늘은 공기가 수상

점점 허공이 뭔가 궁리를

하는듯 계절과 짜고

그 네 토막중 한토막이

연구 중인갑다

.

어딘가 가을 한토막이

줄세워 부채질을 하며

기운을 염탐 중인 날

 

아니 벌써

가을 냉갈을 피웅거 봉께

고추 잘 마르것네

 

농부의 얼굴

입주변으로 가을 꽃이 핀다

언제 그렇게 얼굴위로

가지들이 무성한 나무를

심어 두었을꼬

 

여름내내 땡볕에

풀뽑기 풀깎기 하는 동안

금새 가을이 그얼굴에

숨어들었네

 

그려 세월은 그러고

가는거여 어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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