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별까지 닿는 길 본문
봉재산*은 잔잔한데
한낮의 억새가 하얗게 능선을
더듬어 마음 흔들어 놓으면
그 가을밤 귀뚜리 우는 숲 어디쯤
가슴이 빈 날 헐거운 줄 어찌 알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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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고운 날 봉재산 중턱에
빈틈 매꿔 줄듯 어두운 밤 별 모아
돌단을 놓고 젖지 마라 토닥이는
마음의 별,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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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롱한 믿음의 눈동자 가을밤
처연한 깊이 푹푹 빠져들 때
별까지 가는 길이 험해도 초승달에
걸터앉아 휘젓고 돌아가는 길은
외롭지 않을 듯 봉재산을
타고 별로 가는 길
《별까지 닿는 길 》 ㅡ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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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옥천면 용천리 은월마을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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