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을 (67)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별까지 닿는 길
봉재산*은 잔잔한데 한낮의 억새가 하얗게 능선을 더듬어 마음 흔들어 놓으면 그 가을밤 귀뚜리 우는 숲 어디쯤 가슴이 빈 날 헐거운 줄 어찌 알았는지 . 달빛이 고운 날 봉재산 중턱에 빈틈 매꿔 줄듯 어두운 밤 별 모아 돌단을 놓고 젖지 마라 토닥이는 마음의 별, 별들 . 그 초롱한 믿음..
가을
2017. 9. 18. 11:08
점심시간
양재 숲으로 가자가을 소매 끝 잡고천일홍 방망이 두드리며마로니에 열매 구르는청설모 놀이터로 가자.숨 한번 크게 쉬고 업무에서 탈출하자점심 먹고 천천히 커피 손에 손에 들고클라이막스 라보엠 선율에 맞추어춤추는 꽃 잔치 마지막 왈츠.가을 발맞추어 사뿐히 가자나의 보헤미안 B..
가을
2017. 9. 14. 12:35
구절초는 피어
가는 곳마다 반쯤 얼굴 가리고두주먹 모아 쥔꽃들열매들색바랜 잎들 입주위 곧 터질듯한 슬픔만 보인다햇살이 연신 부지런하다수많은 눈물 지워내느라오늘 핀 구절초가비밀스럽고 보라*스럽다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사물의 모양
가을
2017. 9. 13.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