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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메밀 꽃 언덕
메밀 꽃 언덕 ..............은월김혜숙 소복입고 숨었네 그 키 만큼 아른아른 일렁이는 바람 속에 모시적삼 춤추는 쪽진머리 옥비녀 보일듯 말듯 메밀전병 싸쥐고서 하얗게 웃는 얼굴 바람이 흔들어 주는 언덕위에 넘실넘실 홀바람꽃 피었네
가을
2016. 9. 8. 22:36
마곡사
마곡사 은월 김혜숙 마곡사 가는 길이 새롭네 출발 전엔 까칠한 마음으로 엇나더니 마곡사에 들어서니 차분한 절 기운이 절의 넓이만큼 풍족했네 계곡에서 흐르는 물길에 돌다리를 놓고 한 발 한 발 건너가듯 생에 한 토막씩 씻기는 물길 김구 선생의 마음도 이곳에 갖은 찌꺼기를 걸러내듯 계곡 물길과 법당의 염불 소리 들으며 귀를 씻고 눈을 씻고 마음의 평온을 얻었으리 밤나무밭 공주의 숲에서 보았네 살아옴이 가시밭일망정 할퀴고 상처투성이였다 해도 가을이 일깨우는 마곡사 가는 길엔 알밤이 착하게 트는 소리 듣는 일이네 #어쩌자고 꽃 -72p
가을
2016. 9. 5. 11:07
낙엽
낙엽 은월김혜숙 오를 때 푸르고 푸르러힘껏 뽐내기를 애쓰고내릴 때 붉기를 힘쓰다 결국 땅에 닿고 흙에 묻히네 살아있다가도 순간, 끝이 있네
가을
2016. 9. 1.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