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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산꽃은 가득피어
백일동안 찢기도록 예쁘게 피고 갔던 핏방울 배롱나무도 은어 떼를 몰고 가는 강물의 굴곡이 애쓰고 있는 수박 물드는 수직 오름도 . 그 물살의 힘으로 깁고 가는 상처들의 가을 반영 투영도 . 거친 물살 세기는 사람이 사람으로 스쳐 지나가는 갈바람처럼 . 콕콕 누르는 바늘 신경이 발바..
가을
2017. 9. 5. 14:22
쓰고 남을 가을
번잡한 세상을 푸르게 푸르게 가림막 덮어내더니 색을 빼며 한철 묵은 때 털어내는 작업 은밀함 그 많던 지상에 노래는 온데간데없이 뚝 그친 고함까지 무서운 적막 한 줄 그어가고 집도 절도 없이도 어디서나 자리 펴고 누워도 노숙한다 나무라 할 것 없다는 숲속 여치 마을 뉘라고 이 ..
가을
2017. 9. 3. 16:15
세상을 덮는다 해도
세상을 덮는다 해도 은월 김혜숙 그 화려한 현란함의 끝자락에 하루가 다르게 헐벗는 나무 그 하수인을 불러 무덤 속같은 은밀함을 내통하고 온세상을 덮어 댄다 그러함에도 덮여 있는 낙엽 속은 잠시 가려질 뿐 자꾸만 들어나는 지면은 서서히 일어서 올라온다
가을
2016. 11. 17.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