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봄 (76)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생각지 않는 날
생각지 않는 날 김혜숙 분홍 분홍이 설레설레 눈길 주는 한때 여느 때와 다르게 날씨는 맑아 건강이 걸어서 머리로 쏟아 붓고 광합성의 진로가 온몸에 침투해 세상에 뒤엉킨 격한 날 악귀의 세상을 몰아낼 듯 가을도 아닌데 봄의 창공은 바늘로 콕 찍으면 터질듯 수분이 가득 먹은 듯 맑..
봄
2017. 4. 24. 11:13
이별 참기
이별 참기 은월 김혜숙 밤새 내리치는 빗소리에 산새는 놀라서 숲 그늘에 숨어 떨다가 이내 잠들고 산사에 종소리는 비바람에 울다 지쳐 목탁 소리에 숨어 뜬눈 새운다 밤새 뜬눈으로 몸살하던 계곡물 소리 그안에 들어찬 울음덩이가 한꺼번에 내리치 듯 이별의 후엔 마지막 남은 마사토..
봄
2017. 4. 5. 16:02
유행
유행 유행 언제인가부터 술이 동나도록 텃밭에 들랑거리는 주당들 놀이터에 약방이 들어섰다 텃밭에 나는 것은 전부 발효해서 주당들 술잔에 보약처럼 타서 들이켰다 어느 순간 소태 같은 여드름 덕지덕지한 푸른 여주가 좋다 하더니 작년 그러께부터 여주가 농장에서 주당들 선물이다 ..
봄
2017. 4. 2.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