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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은월 / 김혜숙 부끄러워 마라 너도 꽃이다 소박해도 이름 없어도 불러주는 이 없어도 자기만의 향을 품는 착한 꽃 미워 하지 마라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욕심이 과해 온갖 오만함에 자기 꾀에 속는 구나 잎사귀를 멸시해 줄기에 배척당한 슬픈 꽃이어도 업경業鏡..
봄
2015. 3. 31. 18:52
민들레
민들레 은월 김혜숙 질펀하게 똬리 친 길목 한 가운데 용서와 인자함이 있다 오가는 발길에 짓눌려 미쳐가는 횡포에도 넌 꿋꿋이 견뎌 용서라는 꽃 드디어 피어 내는구나 나 자신도 용서 못 하는 틀을 깨는 마음의 전쟁 속 폐허가 된 나를 결코 쉽지 않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조건없는 ..
봄
2015. 3. 15. 13:10
시샘
시샘 은월 김혜숙 인내가 그리 쉽지 않다만 어여쁜 꽃들에 움틈조차 미워하는 심보가 얄궂구나 찬 땅에 서리 맞으며 견뎌 온 인내를 무참히도 가로막는 너의 심보 더욱이 눈 흘기며 뱉어내는 풍파에도 강인한 의지의 힘으로 넘어져 울진 않는다 그것은 씨알도 안 먹히는 시샘인 것을 시..
봄
2015. 3. 10.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