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을 (67)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모과나무 언덕
모과나무 언덕 은월 김혜숙 교회당 문은 빠끔히 열려 있고 저녁 마당 한가운데를 휘돌며 제자리걸음 하는 바람 소리 피아노 반주 음률에 심장이 울커덕 낮고 조용한 찬양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눈 자욱이 노랗게 그을린 모과나무는 손바닥을 씻어내며 서성대고 어찌해야 할지 언덕 위에 ..
가을
2015. 9. 16. 22:43
가을이 저만치 오네
가을이 저만치 오네 은월 김혜숙 날이 새고 맑은 그가 오네 높고 드넓은 품이 포근한 뜨겁고 광활한 대지의 결실과 함께 모든 생명체 빼기 수업 중인 가슴마다 그 부스러기 담아 곱게 차곡차곡 삭힐 준비를 어설픈 그리움이 덕지덕지 붙은 몸들 깨끗이 씻어 찬 서리에 고통을 견뎌 가며 ..
가을
2015. 9. 14. 11:12
지나치던 곳
지나쳤던 마음 은월 김혜숙 동네 가까이 한강둔치 잘 닦인 곳 오랜만에 찾아간다 가까이 있어도 무심하다 그도 그럴 것이 동네호수공원이 중간에 농간을 하여 잡아 둔다는 게으름 친구를 초대한 장소 둔치의 호젓한 한정식 집에 자리를 잡았다 비슷한 이유로 온 사람들 식사를 마치고 감..
가을
2015. 7. 1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