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름 (49)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뒤끝
슬금슬금 하루 낮의 일거리를 보자기에 싸서 차곡차곡 눌려두는 저녁입니다 . 시렁 위에 한없이 두었던 저녁이 옷을 털고 온종일 손아귀와 팔다리 눈 입을 헹궈내며 자기차례라하네요 . 오늘하루를 무엇 때문에 맑은 눈을 젖혀서 열어 두었으며 또 누구를 위한 종을 울렸을지 그들만의 ..
여름
2017. 5. 26. 18:57
흐드린 꽃
흐드린 꽃 은월 김혜숙 소담한 그 찔레 뭉글뭉글 분첩 놓인 뽀얀 화장대에 곱게 놓였네 . 땅 끝 해남 고구마 밭 밭이랑에도 흐드리 다소곳 서 있었네 . 새순 벗겨 입에 넣어주던 하얀 찔레꽃 그님의 달달한 그 사랑 그 향기는 뭉게구름이었네
여름
2017. 5. 7. 19:41
긴 여름
긴 여름 은월 김혜숙 강원도 화천 구비구비 돌아 멀미나는 길을 따라 청청계곡 산중 민박 여름이 줄줄 빗줄기 내려 자리를 내주고 가는 먼산 안개 구름 두둥실 새아침이 지줄지줄 산새 합창따라 나무들이 열을 짖고 한여름의 백일홍 도라지꽃 까르르 한들한들 입심 좋은 수다로 무겁던 ..
여름
2016. 7. 17.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