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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불놀이
불놀이 은월 김혜숙 서녘 하늘 위로 누군가 불씨를 놓고 이내 밤의 신들이 모여드는 푸른 바다에 뛰어든 여름의 수선스러움 무수히도 심장에 북소리 낸다 , 연신 더디 가는 해 걸음에도 수평선 갈매기 신바람 난 불놀이도 곤두박질 여러 차례 벌벌 기는 방게 바위섬 게딱지 모래밭에 새조..
여름
2016. 6. 29. 21:09
그늘막
그늘막 은월 김혜숙 나뭇잎 아래 송알송알 잎사귀 부딪는 소리 사부작 사부작거리는 공원 숲 간혹 뭇 새들 뜬금없는 외침이 가득 찬 등나무 지붕 아래 깊고 풍부한 웃음이 터진다 바람도 마주 잡고 헤프게 한바탕 웃는 그곳이 너와 나의 한 품이고자 서늘히 폭 안긴다 훌벗고 훌벗고 사지..
여름
2016. 6. 1. 13:52
내 속에 너를 두고서
내 속에 너를 두고서 은월 김혜숙 한여름 반도의 바다는 아슴아슴 익어가며 아침저녁 . 갈색빛 모래 그림자 위로 선연히 외딴섬 빈 배 매둔 계절이 허허롭게 오간 소란 속에 고요 그놈의 파도는 내 마음을 찢어서 광목천 쪼가리 돌섬에 척 얹었다 내쳤다가 계절과 함께 둘둘 말아 통째 그..
여름
2015. 9. 2.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