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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보았습니다
보 았 습 니 다 은월김혜숙 얕은 경사로에 오롯이앉아 있다가 오랫동안뼈마디 부러질 듯 서서그 엷고 여리디여린기다림의 끝에서반기는 여윈 얼굴진달래는 살 붙지 한 점없이 피워낼 혼신의 힘을 다하여그렇게 들어 올린 체 기다리고있었음을 난 보았습니다
봄
2016. 3. 30. 21:23
청명
연록이 잔잔히 걸어오고 우렁우렁 새 꿈이 온다 앞산 능선이 뽀롱뽀롱 피어오르고 한강둔치 물새들 가지 끝 새잎 사랑 내님이 다시오네 발밑에서 머리위로 푸르르 오시네 [ 청명 ] ㅡ은월
봄
2016. 3. 20. 12:50
어느 날 마로니에에서
어느 날 마로니에에서 은월 김혜숙 예술 공연으로 청춘이 넘실대는 번잡한 광장 길목으로 들어서서 생각했다 아득히 먼 마로니에 그늘 밑 내 청춘이 닿지 못했던 곳에 늦은 노을처럼 깔려 드는 마음을 자잘히 쪼아서 움켜쥐고 거리마다 동면에서 들어 올리는 보도블록 몸싸움으로 어눌..
봄
2016. 3. 11. 16:41